커먼머스크 알
2020년도 9월에 친구가 둘째의 생일 선물로 사준 커먼머스크거북이입니다.
원래는 제가 육지거북이가 갖고 싶다고 분명 말했는데 친구가 그건 모르겠고 해서 반수생거북이 커먼머스크의 완전 아기 거북이 힐링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커먼머스크 두 마리를 캠핑장에서 갑자기 받아서 정신없이 키우기는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과재, 여과기, 거북이어항 등등 나름 잘 세팅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종종 거북이가 탈출을 했는데 그건 책에서 봤을 때 커먼 머스크의 경우 앞 발이 힘이 세서 잘 탈출 할 수 있다고 봐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세월이 흘러 이제 5살이 되었습니다. 커먼머스크를 키우려고 파충류책, 거북이 관련 책도 보고 나름 열심히 공부도 하면서 물생활 용품도 수질 정화를 위해 직접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거북이가 작을때에는 작은 어항에서 살며 물고기와도 아주 오순도순 사이가 좋게 잘 지내기도 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거북이 수족관에 식물을 많이 키우는 편입니다. 집에서도 식물을 많이 기르고 있어서 가지치기하거나 뭐 한두 개씩 꺾어서 수족관에 넣어 두면 알아서 뿌리내리고 수경으로 키우고 그렇게 물속에 있는 질산염도 최대한 제거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넘어와서 설명드리면 수족관 질산염 제거에 가장 가성비가 좋은 고구마를 키웠었는데 언제인가 부터 커먼 머스크가 이 고구마 줄기를 잡고서 밖으로 탈출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당시만하더라도 원래 두 마리 중에 한 마리는 1년 에도 한번씩은 탈출 했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생각해 보면 이 당시에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 탈출을 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나름 사이좋게 지내던 체리새우 와도 저희가 안 볼 때 볼 때 가리지 않고 한 두 마리 씩 즐겨 드시면서 평소에 안하던 짓도 많이 하였습니다

욕실에서 찾은 저희집 커먼머스크입니다. 카페나 다른 블로그 글에서는 보름 정도까지도 탈출하였던 거북이가 살아 있었다는 걸 봤었지만 저희는 대부분 하루 동안에 다 찾았습니다. 가장 길었던 게 한 삼 일 정도 였습니다.

그러다가 주말을 맞아서 집 대청소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뛰지 않던 화장실 덕트나 집 구석구석을 청소 하던 중에 평소와는 다른 뭘 이상한 걸 발견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주 오랫만에 소화기와 실내화 아랫쪽 청소해볼까나 하고 소화기 닦고 그 뒤에 실내화 쪽을 닦는데 밑에서 처음보는 찌그러진 탁구공 같은게 나와서 둘째한데 너 탁구공이나 탱탱볼 여기다가 넣었냐? 하니까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커먼 머스크 아리라는 생각은 한번도 하지 않고 버릴려고 툭 던졌는데 톡 터지면서 이게 노른자 자국이 나왔습니다.

엇 제가 어버버버 하면서 놀라고 있는 사이 이거 탁구공이나 탱탱볼 찌그러진 게 아니고 거북이 아리었나 보네 했더니 둘째가 어디서 주워 들었는지 커먼 머스크 알은 두 개에서 아홉 개까지 낳는다거 저한테 얘기 해줬습니다

그래서 혹시 몰라서 최초로 거북이를 발견한 실내화장 밑을 샅샅이 잘 찾아 보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거북이는 산란을 위해서 무조건 육지 밖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이것은 육지 거북이 반 수생거북이, 수생거북이 모두 포함해서 꼭 모래 위에서 알을 낳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찾아보니까 이렇게 커먼머스크알 3개 더 찾을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거북이가 산란의 조짐이 보여서 본능에 따라 필살의 탈출을 감행하여 집에서 나름 가장 어둡고 안전하게 보이는 곳에서 산란을 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또 잘 살펴 보니까 종종 어항 안에 바로 알을 낳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아마 그럴 때는 저희 집처럼 밖으로 뭘 타고 올 수 있는 환경이 아닌 경우에 해당 되는 거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것은 전부 커먼머스크 알이 맞았습니다. 다해서 총 4알을 낳았는데 아마도 지난번에 탈출을 해서 알을 낳고는어미는 다시 찾아서 수족관으로 들어가고 산란해둔 알만 방치된거 같습니다.

저희집 커먼머스크의 경우 둘다 암컷이라서 무정란이겠지만,그 옛날에 집에서 키우던 앵무새가 알을 낳았던 생각이 나서 급 떠올라 깜짝 놀랬었던 주말이였습니다.

만약 어느 정도 큰 커먼머스크가 평소와 다르게 자꾸 탈출을 시도 한다면 이것은 혹시 알을 낳으려고 탈출하려 하는건 아닌지도 생각응 해 보셔도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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