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보니까 제가 파리바게트에서 와인을 사보기도 했습니다. 파리바케트 한편에 주로 잔뜩 쌓인 저 와인들 저거 누가 도대체 사는건가 했는데 제가 사 보았습니다. 구매 사유는 반은 파바포인트가 너무 많아서 소비할수 밖에 없었고 나머지 반은 혹시나 하는 파바 레드와인 조회수의 욕심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아침 조회 이후로는 이제 제 인생에 조회는 더이상 없는줄 알았는데 블로그의 조회수가 복병입니다.
파리바게트 레드와인 라고비뉴틴토 가격이 15,000원입니다. 보통 제가 구매하는 와인이 만원 중반대 미만인데 그 가격을 생각하면 제 기준 높은 수준의 금액입니다. 그것도 파리바게트 와인이라면 더욱더 높게 느껴집니다.
노브랜드와인은 다 좋은데 와인에 대한 설명이 없어 검색을 해보고 먹는데 파바에는 간단하게 드라이와 바디감 정도가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드라이 하면서도 바디감이 있는 것으로 설명표기 되어 있습니다. 왠지 굉장히 오래된 재고의 느낌이 나지만 그래도 구매해 봅니다.
그렇게해서 저희집으로 모시게 된 포르투칼 라고 와인입니다. 와인레이블을 보면 많은 정보는 얻을수 있는데 라고비누틴토의 경우에는 레이블에 DOURO가 표기 되어 있습니다.
이건 지역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대구사과, 의성자두, 포천막걸리, 이천 쌀 뭐 그런 느낌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 옆에 표시된 DOC는 가수 DJ.DOC가 아닙니다. 이 뜻은 DOC(Denominação de Origem Controlada0|D)로 일종의 우리나라 해썹이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김치 표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대로 수확을 할수 있는 포도 수확량이나 와인 품종 규제에 대한 기준이 되는 포르투칼규제사항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모든 음식이 그렇지만 와인도 알고 마신다면면 더 재밌지고 그렇다고 모르고 마셔도 전혀 관계 없습니다.
저희가 소주 먹을때 이거 대나무정제숯(엄밀하게 말하면 가공활성탄)이 판다가 먹던 대나무의 성분 어쩌구 안하면서 잘 마시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뒤편에 레이블에 VINHO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이건 이 지역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바로 레드와인 품종이 섞여 있다고 블렌딩이 기입 되어 있고, 나머지는 불행하게도 이제 노안이 왔는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핸드폰으로 사진찍은거 확대해서 볼려면 보겠지만 뭐 굳이 파바와인을 그렇게 막 알아가면서 먹기는 땡기지 않았습니다.
와인 정식품명은 라고비뉴틴토입니다. 원산지는 포르투갈와인입니다. 도수는 14도로 제조사는 Agrimota-Sociedade Agricola e Floresal, S.A입니다. 이거 정통 발음으로는 어떨게 읽는지 몰라서 한글 발음은 패쓰합니다. 적어 놓으면 있어보이지만 발음 한글로 잘못 적으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코르크마개를 개봉하니 DIAM3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고퀄인 코르크입니다. Diam 뜻은 와인코르크 마개의 품질 보증이 가능한 기간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처럼 Diam3면 3년을, diam1이면 1년까지 코르크 손상으로 인한 와인 부패등이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디암코르크에 대해서 논쟁에 소지가 있지만 오늘은 이게 중요한게 아니니까 넘어갑니다.
이 와인을 개봉하면 특별한 향은 전혀 없습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특별한 정도가 아니라 느낄수 있는 정도가 아예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저희는 와인을 마실때 향을 음미하고 마시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사실 관계는 없습니다.
첫 와인의느낌은 수능 수리영역의 27번 처럼 첫 잔은 느낌은 좀 답답한 맛입니다. 생각해보면 떠올리기 싫은 날은 아니였는지 하지만 전 다행히도 떠올려도 크게 관계 없는거 같습니다. 물론 관계가 없다고 했지 그것이 베리 굿이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 느껴지는 답답한 와인의 맛인데 이것이 30분 정도 지나니까 점점 맛있어졌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라면 한 8000원 정도라면 재구매 할거 같은 수준이였습니다.
그러다가 한 시간 정도 지나니 저의 이 와인맛 기준으로 적정가는 9,800원 정도로 생각됩니다. 개봉하면 에어레이션 될수록 맛이 좋아지긴 했습니다. 처음에는 파리바게트와인이라고 해서 무시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그래도 정가 15000원애 구매하긴 어려울듯 합니다. 9,800원쯤이라면 재구매의향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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