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모처에 있는 조용하고 작은 계곡입니다. 이런곳은 굉장히 시골이나 외진곳이 아닌가 할수가 있지만 차로 5분거리에는 홈플러스가 있을 만큼 의외로 어딘가 산속 깊은 곳이 아니라 바로 우리 옆 산길에 있는 곳입니다.
다이어트 할겸 등산이나 할까 고민 하다가 올래 더웠던 날씨라서 9월에 둘째와 물놀이나 하자 할겸하여 나왔었습니다.
사실 가재잡기는 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고 어릴때 포천에 살때에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 냇가에 빨래터가 있었습니다. 빨래터도 나름은 비닐하우스처럼 비닐지붕이 쳐져 있고 그 안에서 바위로된 빨래판위에서 빨래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쯤에는 실제 빨래 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고 방치된 비닐하우스빨래터에서 아이들이 가재나 송사리, 다슬기를 잡곤 했습니다.
그래서 원래 등산로 옆에 있는 작은 조용한 계곡에서 발만 담그고 있었다가 혹시나 여기에는 가재가 없나 하여 한번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가재잡는법에 대해서는 사람들 마다 의견이 다를수가 있는데 가재는 일단 제 경험상과 유튜브를 종합한 결과 물이 그렇게 많지가 않거나 상대적으로 이런 작은 계곡에 있는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캠핑 다니닐때에 항상 전 시냇물을 샅샅히 뒤져 가재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던 포천사람이 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원래 송사리나 다슬기나 한번 잡아볼까 하면서 봤는데 매의 눈으로 물속을 찾아 봤습니다. 그런데 마치 소머즈처럼 물속 안을 보고 있는데 무슨 벌레가 좀 큰게 하나 지나 가서 이게 뭐야 하고 놀랬습니다.
원래는 굉장히 쫄보 이지만 아이 앞이기 때문에 그리고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고려하여 벌레가 뭐지 하면서 한번 용기를 냈는데 그게 바로 가재였고 바로 잡았습니다. 이제 부터는 가재잡기의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가재 잡는법은 직접 잡거나 트랩을 만들거나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가재는 야행성이기 때문에 본디 어두운 곳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돌맹이를 들면 그 밑에 숨어 있는 가재가 바로 나옵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어른이 되어 가재를 잘 못본 이유가 아마도 노안이 와서 가재가 흐르는 물에 숨어서 있을때 제가 잘 못 본것 같습니다.
그래서 돌을 뒤집다 보면 이렇게 손으로 가재를 잡으면 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가재잡기 전혀 어렵지가 않습니다.
사이즈가 좀 아담하긴 하지만 오히려 저는 왠지 얘랑은 싸워도 이길것 같고 물려도 안 아플것 같아서 더 좋습니다. 물론 가재 크기가 작기 때문에 혹시라도 다리가 부러지지 않게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잡았던 가재는 하나도 빠짐 없이 전부 놓아 주었는데 거진 약 50마리는 잡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다면 진짜 이렇게 야생가재의 산책도 볼수가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돌을 막 뒤집으면서 저도 못봤는데 도망을 가던게 제 눈에 걸린거 같습니다. 진짜 가재가 있는 계곡에서 1돌1가재 수준의 개체수였습니다.
어쩔때에는 돌을 들어 올리면 1타2피로 잡을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처음에 신기했던 둘째는 슬슬 질리기 시작하고 아이와함께 가재잡기 시작을 해서 이제 저만 좋다고 여기저기 막 들쑤시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계곡이지만 어떻게 본다면 시냇물이 졸졸졸 흐르는 곳에 많이 있습니다. 집게 집게 집게 가재 하는 가재송을 부르며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가재사냥입니다.
어렵게 찾을 필요가 없이 이렇게 생긴 돌들만 한번씩 들어 올리시면 됩니다. 동심으로 되돌아가서 힐링이 되는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중간에 다른 분들도 물놀이겸 아이와 함께 오신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잡은 가재를 보여 드리니까 엄청나게 신기해하셨습니다. (물론 그 집 아빠가)
원래는 가재 잡아서 집으로 가져가서 키워볼까 혹은 가재튀김을 해볼까도 했지만 전부 놓아주었습니다. 저희집 어항에도 같은 갑각류인 새우가 살고 있으니까 전혀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계곡에서 아이와 함께 가재잡기를 해보고 싶으시면 다른거 없이 돌을 들어 하나씩 확인해 보시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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