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머스크 거북이 편식 고치는 방법

커먼머스크 거북이 편식 고치기

친구가 둘째 생일 선물로 받은 커먼머스크입니다. 처음에는 거북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캠핑장에서 갑자기 받은거라 집으로 오는길에 대형마트 수족관에 들러서 거북이가 가장 잘 먹는 사료 2개만 주세요 하고 사왔었습니다.
이때가 4년 전이니까 참 어렸던 커먼머스크 아기들입니다. 지금은 고1남학생 느낌입니다.

그렇게 거북이 사료로 구매한 감마루스와 렙토민입니다. 쉽게 구분하면 감마루스는 작은 말린 새우이며 렙토민은 동물성단백질이 들어간 종합사료라고 보시면 됩니다. 문제는 저희집 어린 커먼머스크들이 감마루스와 렙토민을 같이 주면 감마루스만 골라 먹고 렙토민을 전혀 먹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거북이 사료로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2~3가지 섞어서 주고 있는데 아무리 종합 사료라고 하지만 한 가지만 먹으면 영양결핍이 일어날수 있는데 저희 거북이들은 그나마 렙토민은 먹지도 않고 감마루스만 먹으니까 어찌 해야 하나 고민이였습니다.

먼저 시장이 반찬이라고 몇일 굶겨 보기도 했는데 워낙 작은 아이들이라 괜히 죽을까봐 또 오래는 그렇게 못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감마루스만 먹는걸 지켜 볼수 밖에 없었습니다. 렙토민만 주어봤는데 아예 먹지도 않는건 거의 3주 동안 바뀌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거북이 편식 고치는 방법이 다른 건 없을까 하다가 예전에 저희 아이들 키우던게 생각이 감마루스에 렙토민을 3일 정도 넣어서 렙토민에 감마루스의 향이 잘 스며들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하나 들어서 냄새를 맡아 보니 역시 딱 말린 새우 느낌 가득입니다. 혹시나 거북이들이 이걸 새우로 착각해서 먹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반, 그리고 여전히 고쳐지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다시 걱정반이였습니다.

결과는 역시나 감마루스부터 먹어 치우는 커먼머스크 어린이들였지만 그 이후에 놀랍게도 렙토민도 먹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사람처럼 처음 보는 음식은 안먹으려는 어린이 식습관 고치듯 거북이도 냄새때문인지는 아니면 저의 정성을 봐서 옛따 내가 그냥 먹어주련다 한지는 모르겠지만 드디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보시는 것 처럼 생각보다 잘 먹어서 왜 진작에 이 방법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했습니다. 거북이편식으로 인해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사료를 한 곳에 같이 넣어서 냄새를 섞어서 주시는 방법도 괜찮은거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아이들이 커서 이것저것 잘 먹는 거북이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체리새우도 잘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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