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물

목사랑초 키우는 법, 목사랑초 웃자람 쉬워서 키울때 주의 필요

by 커피는바닐라라떼 2024. 4. 2.
728x90
반응형

목사랑초 키우기

수십여종의 다양한 식물들을 키웠지만 이상하게 정이 별로 안가는 식물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그게 바로 사랑초였습니다. 사랑초는 그거 잎이 세잎 크로바 같이 생긴게 밖에 나가면 사방천지 인데 그걸 뭘 굳이 키워보는 것이 의미가 있는 건가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이천 꽃모아(엄마네 화원) 갔다가 눈에 띄였습니다. 정말 어느날 갑자기 이뻐보였습니다. 이것은 마치 평소에 별 생각 없었는데 마치 멜로가 체질의 천우희느낌입니다. 천우희도 이천사람, 저는 이천이 제2의 고향입니다.

생각해 보니 평소에는 잡초처럼 큰 잎을 가지고 있는 사랑초만 보다가 이렇게 아기자기한 사랑초를 보다 보니 갑자기 매력 매력에 빠졌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사랑초를 구경하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제 손에 목사랑초가 들려 있었습니다.
이것은 목사님과 초가 동시에 생각나는건 괜한 기분탓이겠지요. 전 개인적으로 이런 유머를 좋아합니다.
노란꽃이 작은 나무에 열린것 처럼 앙증맞은 사이즈의 예쁜 목사랑초입니다.

집에 데리고 오니까 어느날 부터 인가 위로 아래로 찔러찔러서 디스코 추듯 자라고 있습닌다.
사랑초는 키워본적이 없는데 제가 알기로는 목사랑초는 일반적인 조건에서 햇빛을 많이 받는 위치에 두고 물은 정말 최소한으로 말리듯 주어야 하는데, 무슨 일인지 평소와는 다르게 그냥   감으로 키웠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중간에만 살짝 웃자란 듯이 자라다가 다시 사랑초꽃도 이쁘게 앙증맞게 피어나고 수형도 굉장히 이쁘게 자랐습니다.
역시 세잎크로바 계열 그거 대충 대충 감으로만 키워도 잘 키울수 있는거 였네 하며 자만하기 시작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물을 엄청 준 건데 일주일에 한 번씩 정도 물을 꼬박꼬박 주고 하니까 한 두 줄기가 키가 훌쩍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마치 잭과 콩나물 자라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러다가 사랑초 이 녀석, 꽃과 줄기가 스파이더맨의 악당
옥토퍼스처럼 마치 절 공격할거 같은 꽃망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행히 절 깨물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저희집 사랑초는 서서히 내면의 공격성을 띄기 시작 하였니다. 그런데 이렇게 보다가 포토샵이나 웃자란 줄기만 가려 보아도 확실히 그러면 다시 여리여리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점점 사랑초 웃자람이 참을수 없을 만큼 심해졌습니다. 그 와중에 옆에 있는 장미허브도 아주 정글스럽게 자라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식물을 키우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저는 식물을 공기청정기의 역할로 키우기 때문에 식물 수형은 그렇게 신경안 쓴다고 스스로를 위안했습니다. 식물에게는 미안했습니다.

결국에는 히드라 수형이 되어 버린 목사랑초입니다. 어쩐지 이걸 계속 똑바로 쳐다보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보는 제가 다 한 숨이 나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걸 뽑을 수도 없고 대신 최대한 복구해서 엄마네 화원에 다시 가져다 드리기로 했습니다.

결론에 얻은 교훈은 식물은 키우는 조건이 아주 중요하고 방심하면 안되니까 자만하지 말고 배우는 자세로 잘 키워라는 것입니다. 목사랑초 키우기의 주의점은 웃자라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을 말리듯이 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결국에는 다시 엄마에게 보내졌습니다. 엄마는 이 지경이 되도록 도대체 모했냐고 하셨지만 매일 같이 조금씩 변하면 포스팅처럼 한번에 막 못생겨 지지 않아서 그런거 같습니다.
그런데 몇 달후 가니까 다시 요렇게 변신시키셨습니다. 많이 원상복구된 목사랑초입니다.

#목사랑초 #목사랑초웃자람 #목사랑초주의점 #목사랑초키우기 #목사랑초물주기 #목사랑초물주는법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