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하해수욕장 맛집 진하고향해물탕 내돈내산, 시원한 조개탕 추천

울산 여행을 추천한다면 여러 곳이 있겠지만 제가 가장 많이 간 곳은 바로 진하해수욕장입니다. 최근 몇년 동안에 리모델링을 해서 지금은 요트선착장도 있고 캠핑장도 있지만 제가 울산 살때는 없었습니다.
오늘은 지난번 여전히 울산에 살고 있는 현지인분들과 갔던 지하해수욕장 맛집으로 해장에 제격인 진하고향해물탕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이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살때 예전에는. 진하해수욕장 게낚시를 하는 것이 제 취미이기도 했습니다.
원투낚시대 끝에다가 게망을 달고 그 안에 삼겹살 같은 고기나 꽁치같은거 집어 넣고 던진 다음에 15분 정도 후에 꺼내면 이렇게 쉽게 방게가 잡힙니다. 그리고 저는 잡은적은 없지만 꽃게도 잡았다고 하는 분들도 봤습니다.

이 진하해수욕장에는제가 좋아하는 식당이 두곳이 있는데 하나는 중국집이고 다른 하나는 진하고향해물탕입니다. 울산 여행중 특히 진하에 오셨다면 반드시 가볼만한 맛집입니다.
저의 기억이 맞다면 고향해물탕 옆에는 또 다른 해물탕집이 있었지만 지금은 고향해물탕 식당 오로지 하나만 있습니다.

해물탕집 입구 앞에서는 가리비를 손질하시는 아마도 사장님이 계셨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조개탕의 생명은 바로 최대한 조개의 이물질을 제거 해주는 것입니다. 저도 나름 가리비 손질 많이 해봐서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나름 저도 야매요리사입니다.

제가 여기 처음 왔을때는 좌식식탁이 거의 대부분이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이제는 전부 모두 입식테이블로 바뀌었습니다.
저희는 항상 여기오면 대부분 조개탕만 주문을 했습니다. 드디어 저희가 주문한 조개탕입니다. 여기는 미나리가 아주 푸짐하게 들어 있어서 전날에 마시지도 않은 몸속 구석구석의 미트콘드리아에 침투하여 있던 알콜 분해에 아주 특효입니다.

반찬은 거의 다 맛있는 편인데 배추김치에는 경상도DNA만 맛있게 먹을수 있는 제피가루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외지인께서는 김치를 바로 냅다 드시지 마시고 하나씩 꼭 먹어보고 드실만 하면 그때 김치를 드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여행왔으니까 현지식(?)으로 드시고 싶으면 주저없이 크게 왕 하고 드셔도 됩니다.

여기는 제 단골집이였지만 이거저거를 다 먹어 봤지만 결론은 결국 돌고 돌아서 조개탕입니다. 그리고 소주와 맥주가 아직 까지 4000원인 은혜스러운 가격의 고향해물탕입니다.

조개탕이 어느 정도 익으면 테이블로 직원분이 오셔서 조개를 가위와 집게로 손질해 주시고 저희가 먹기 좋게 세팅을 하여 주십니다.
짬뽕과 짜장 그리고 부먹과 찍먹, 뉴진스와 아이브처럼 선택의 난제가 있는데 조개도 마찬가지로 조개탕과 조개구이를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개구이는 굽다가 튈수 있는 단점이 있지만 조개탕은 속까지 시원한 국물이 있어서 저는 나이 먹을수록 더욱 더 조개탕이 좋아지는거 같습니다.

미나리와 조개로 가득한 조개탕 완성입니다. 진짜 요건 술 먹은 다음날에도 너무 좋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전날 술을 먹지 않는 사람도 바로 해장모드로 변신시켜 주는 마성의 맛입니다.

특히나 청양고추와 미나리의 깊은 맛이 조개국물과 어울어져서 맛없없의 극강 조합입니다. 바로 소주를 부르는 맛입니다.

역시나 맨 마지막은 다이어트고 뭐고 나발이고 그런것은 잘 모르겠고 지금 이 순간은 이 소중한 시간을 위해 무조건 라면사리까지 아낌없이 탈탈 털어서 먹어야 합니다. 내일의 저에게 미안하지만 지금은 저에게 충실해질 시간입니다.

만약 울산여행 중에 진하해수욕장에 가게 되신다면 꼭 진하고향해물탕에서 맛있는 조개탕을 추천드립니다. 땡초(청양고추)를 달라고 하면 더 칼칼한 맛으로 즐길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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