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니에렉타 구근식물
예전에 나눔을 받았던 식물인 스테파니에렉타입니다. 식물을 키우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본격적인 식물 생활을 시작하면서 정말 사실 수 많은 식물을 키워 봤습니다.
스테파니에렉타의 경우는 처음 키워 봤었습니다. 원래 식물을 키우기 전에 책을 통해서 충분히 공부한 다음 키우는데 유일하게 공부를 안하고 키운 식물입니다.
저희 엄마가 운영하시는 이천 꽃모아, 꽃집 아들이면 청진기 딱 대면 진단 나오는거로 생각했습니다.
1월 28일 스테파니를 심기로 했습니다. 스테파니에렉타에 대한 별 다른 공부 하나도 없이 순전히 감으로 일단 심어 보았습니다. 그래도 식물블로거라고 대략적인 지식은 있어서 일반적으로 구근식물의 경우 구근이 수분에 썩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고 사이즈 1/3 정도 구근이 심었을때 머리 쪽 잎이 나오는 부분이 노출 되게 해주고 배수는 좋게하여 토분에 딱 심었습니다. 나름 스스로 대견해지는 시점이였습니다.
2월 중순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약 한 달이 흘렀는데 별 감흥이
없는 잎 없는 그대로 상태인 스테파니에렉타입니다. 물주기는일주일에 한번씩 주었었습니다. 구근을 키울 때는 이거 싹이 안올라 오면 썩은거 아닌가 혹은 아직 잠들어 있는건가 뽑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번뇌에 고민하게 됩니다.
3월 14일이 되었습니다. 거의 두달이 다 되어서 겨우 개미눈물만큼 잎이 나오는 저희집 스테파니에렉타입닌다.
이거 성장이 너무 더딘거 같아 잘못 키우고 있는건가 아닌가 싶어서 엄마에게 전화로 여쭈어봤습니다.
흔한 모자간 대화입니다.
나 : 엄마, 스테파니가 너무 안 자라요.
엄마 : 크기와 물주기, 화분은?
나 : 스테파니는 주먹 만하고 마사 20 바닥에 깔고, 그리고 마사 30, 흙 40 배합해서 그 위에 올려서 스테파니 묻어주고 맨 위에 마사 10 덮고 토분에 심어서 일주일에 한번싹 화분받침에 물 나올때 까지요.
엄마 : 생각보다 스테파니가 물을 좋아하니까 물주기를 반으로 줄여서 더 줘.
나 : 네 주 2회로 물주기 횟수를 늘려 볼께요.
이 시점 부터 물주기의 효과인지 아니면 날이 따뜻해지면서 성장한건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분명 성장하는게 효과가 있습니다.
4월 2일이 되니 잎이 개미 머리 만큼은 나왔습니다.
4월 23일 물주기 변화의 결과를 알려주는 초딩의 조심스런 두선 모양으로 하늘 방향으로 쭉 올라오는 스테파니에렉타 잎입니다.
5월 18일이 되었습니다. 승리의 V자를 그려주며 잎이 자라는데 아직 스테파니에렉타구근은 쭈글쭈글합니다. 잎이 그래도 제법 나왔기 때문에 고형비료도 조금 추가해 주었습니다.
7월 7일이 되기 까지 잎이 서서히 커지는데 딱 이 시점부터 일주일도 안되어 잎이 제법 커지고 쭈글했던 감자에서 제 뱃살처럼 아주 땡땡한 구근이 되었습니다.
7월 18일이 되니 잎도 늘어나고 크기도 제법 몰라보게 커졌습니다. 이제는 진짜 스테파니에렉타의 느낌이 납니다.
교훈입니다.
처음으로 키우는 식물은 꼭 공부하고 키워야 합니다. 그런데 혹시라도 공부하기 싫으면 전문가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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