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포맛집 대림골목시장 태조대림감자국 명지대 근처 감자탕

서울에 오래간만에 왔다가 이모집에 들려서 이모와 함께간 태조대림감자국입니다. 식당이모님 말고 진짜 이모랑 왔는데 서울에서도 응암동에는 진짜로 오랜만에 온거 같습니다. 진짜 시골사람이 다 되어서 이제는 서울 지하철만 타도 신기한것 같습니다.

응암동 새절역에 내려 여기에 먹자골목이 있길래 왜 이렇게 식당이 많은 거지 했는데 근처에 명지대가 있어 명지대학생들이 많이 와서 먹자골목이 있다고 합니다. 태조대림감자국은 먹자골목에서는 약간 떨어진 대림골목시장 앞쪽 응암동 감자국 거리 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태조이성계와 태조왕건도 아니고 바로 태조대림감자국입니다. 그런데 이거 감자국이 뭐지 했었는데 그냥 감자탕입니다. 꼭 여기가 아니더라도 근처의 모든 감자탕집이 다 감자국이라는 간판을 하고 있어 신기했습니다.
나중에 이모집에서 사촌동생도 만났는데 동생은 감자국거리 중에서 여기가 가장 맛있어서 여기 태조대림감자국으로만 온다고 합니다.

저는 처음 봤는데 토박이음식점지정증이라는 것도 있는거 같습니다. 은평구청장 주관으로 토박이음식점지정증을 주는데 업소명은 대림식당으로 2018년 기준 30년 이상으로 받았으니까 최소한 35년은 넘은 은평구맛집인거 같습니다.
저근 내돈내산이니까 다른 식당이 더 맛있다고 생각하시면 거기로 가시면 됩니다. 이것이 바로 내돈내산의 패기입니다.

진짜 노포스타일로 맛집 인증처럼 액자에 걸린건 옛날 사진과 적당하게 그려진 낙서가 가득합니다. 앞서 잠시 말씀드린바와 같이 이름은 감자국이지만 여기 메뉴판에는 감자탕으로 되어 있긴 합니다.
자고로 이름에는 소짜가 들어간것이 맛있습니다. 소세지, 소고기, 소바 그리고 아구찜 소짜 그래서 저희는 감자탕 소짜로 주문을 했습니다.

저희는 좀 애매한 시간에 들어가서 처음에는 손님이 없었는데 곧 메뉴를 주문하자 마자 손님들이 마구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요새는 제가 어디를 가든지 사람들이 없었는데 제가 들어가면 사람들이 막 오시는것 같습니다. 나 인기있는 건가 하고 싶지만 아니 애매한 시간에 들어간거라 그냥 시간이 맞았을 뿐입니다.
이렇게 사각테이블로 되어있고 버너가 내장된 테이블로 되어 있는데 다만 버너가 가운데가 아니라 약간 한쪽으로 쏠려 있어 2명이서 가면 한쪽에서 잘 끓이고 앞에 반찬을 두고 먹으면 되는데 4명이서 가게 되면 어디자리 앞에 감자탕을 두고 먹느냐에 따라서 살짝 자리 선정이 중요할수가 있을거 같습니다.

주문한 태조대림감자국 소입니다. 일반적으로 감자탕은 넓은 냄비에 나오는데 감자국이라 그런지 볼록한 감자탕 냄비가 신기하긴 했습니다. 이렇게 깻잎을 뚜껑 삼아서 잘 끓여줍니다.  

메뉴는 김치와 깍두기, 당근그리고 고추, 감자사라다가 나왔습니다. 고추는 맵지가 않고 적당하게 식욕을 불러 일으키기 좋았고 깍두기와 김치만 먹었을때는 살짝 뭔가가 허전했는데 감자탕과 먹기에는 간이 딱 좋았습니다.

젊었을때 잘 몰랐는데 나이가 들면서 손가락에 힘이 빠져서 그런지 젓가락으로 감자탕에 뼈에서 살을 발라내면 손가락이 아파 감자탕 먹은지ㅏ 진짜 오래되었는데 이모 추천(식당 이모님 말고 진짜 엄마 동생 이모입니다)로 감자탕을 오랫만에 먹게 되었습니다.

감자탕 고기도 소자 이지만 생각보다 많고 2명이서 먹기에 적당했습니다. 저희는 술이 없이 밥이랑 먹었는데 아쉬움 없이 맛있게 아주 잘 먹었습니다.
메뉴판에 국내산 생고기만을 쓴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잡내도 없던거 같습니다.

감자탕 고기는 역시 우거지와 함께 같이 먹어야 아삭함과 쫄깃한 맛이 잘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너무 느끼하면 속이 좀 부대낄수가 있는데 그런거 없이 밥이랑도 좋았고 만약 소주랑 같이 먹어도 맛있을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학교다닐때 감자탕 자주 먹은거 같은데 명지대학생들도 많이 올거 같습니다.

당근 2조각이랑 뼈 빼고는 전부 다 먹었습니다. 이렇게 또 다이어트에서 멀어진 한끼가 되었습니다.
응암동 감자탕거리에서 대림골목시장 앞 태조대림감자국  은평구토박이음식점으로 오래 오래 하시길 바랍니다. 이 땅의 모든 자영업자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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