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낭콩키우기 숙제
4월 22일 집으로 아이의 강낭콩이 왔던 때입니다. 바야흐로 봄이 시작되고 이제 강낭콩 키우기의 계절입니다.
식물 잘 몰랐던 시절에는 그냥 대충 강낭콩 키우다가 죽어서
포기했겠지만 그래도 나름 식물도 잘 키우니까 경험삼아 관찰일기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관찰일기는 딸래미의 숙제가 아닌가 했지만 그게 곧 내 숙제가 되는 시점이 왔습니다.
4월 22일 그렇게 학교에서 집으로 강낭콩이 왔습니다. 그런데 약 10일 꼬박꼬박 기다렸는데 싹이 안나서 안 심은거 아닌가 싶습니다.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고 했는데 뭐가 나는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베란다 쪽에 빛이 좋은 곳으로 옮겨주었습니다. 콩씨앗 물주기는 흙이 마르면 조금씩 주었습니다.
5월 2일이 되었습니다. 이른 퇴근을 하고 집 화분에 분무 중에 세 아이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너희 이름은 유비, 관우, 장비라 하니 너희의 운명은 한 날 한시에 잡아먹을 관상일 거 같은 느낌입니다.
싹이 났으니까 위치는 이제 살짝 그늘이 조금 더 지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5월 3일 하루가 더 지났습니다. 하루만에 조금 더 컸습니다. 제 키도 하루만에 쑥쑥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얼핏보며는 알래스카에 있는 순록의 얼굴입니다. 중학교 중간고사 주관식1번에 단골손님으로 나올만한 쌍떡잎 식물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합니다.
5월 12일이 되었습니다. 가정의 달이 무색하지 않게 어린이날과 기타 행사로 인하여 바빴습니다. 별로 신경을 못썼는데 알아서 잘 컸습니다. 아직도 쌍떡잎의 흔적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5월 17일이 되었습니다. 강낭콩 줄기 끝에 끝에 꽃망울인가 싶은게 생기고 있습니다. 첫째는 메뉴얼에 따라서 이제 강낭콩 분갈이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다시 말하지만 아이가 키우는 강낭콩인데 제가 물을 주고 제가 관찰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5월 19일이 되었습니다. 누가 시키면 또 시키는대로 곧장 잘 하는 편입니다. 우리 동네는 사이즈가 다있소가 아니고 조금있소입니다. 그래도 그 중에 하나 잘 골라와서 강낭콩 분갈이를 해서 심기로 했습니다.
강낭콩 플분 밑에 거즈같은 것도 있었습니다. 이건 뭐지 하고 물으니까 딸 아이가 흙 넣기 전에 집어 넣은거 같다고 합니다. 아마 학교에서는 하나 하나 깔망을 넣으면 비싸니까 거즈를 넣은거 같습니다.
거즈의 분리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차라리 양파망이라면 조금 더 쉬웠을텐데 거즈가 물을 먹어서 뿌리와 더 잘 엉켜떨어지지 않게 되어 애먹었습니다.
그래도 강낭콩을 더 큰 곳에 심어주니까 좀 더 나아진거 같습니다. 유비, 관우 그리고 장비 우리 함께 저 넓은 땅을 정복해보자는 헛된 꿈을 꿔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유비의 촉나라는 위나라에 망했버렸다는 것은 저만의 비밀입니다. 분갈이 직후라서 물을 흠뻑주고 위치는 베란다의
창문을 뒷편으로 옮겨주었습니.
5월 30일이 되었습니다. 캠핑에 갔다가 돌아와서 식물들에게 물을 주다 보니 정말 강낭콩의 꽃망울이 조금 더 잘 보입니다. 첫 새싹을 보여주고 거의 한달만에 보이는 꽃의 조짐입니다. 여기서 물 관리를 잘못하면 그냥 조 짐입니다.
강낭콩 물주기는 물이 바닥으로 나올때 까지 흠뻑 주어야 합니다.
5월 31일이 되었습니다. 강낭콩 꽃이 정말 작미나 땅콩처럼 꽃망울이 생기고 있습니다. 우리가족 중에는 저만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이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관찰 일기란 말인가 속으로 생각합니다. 강낭콩은 무슨 신발 같기도 하면서 강아지 얼굴처럼 흡사 보이는 꽃망울도 있습니다.
앞으로는 강낭콩의 꽃을 피우고 수정하고 열매를 맺고 콩밥까지 만드는 일정이 많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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