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하엽하는 이유
재작년 이사하면서 그 당시 이런 저런 문제로 인해서 스트레스가 생겨서 잠을 잘 이루지 못했습니다. 평소 잠을 잘 못자는 사람들에게 그건 니가 들피곤해서 그런거야 했는데 차라리 잠이 안오면 책이나 보자 했습니다.
그러다가 오래간만에 식물 관련 서적을 찾다가 더 이상 일반 식물책으로는 배울만한게 없어서 전공서적인 식물생리학과 일반식물학을 보았습니다.
역시 식물책을 보니까 저도 모르게 바로 쇼파에서 잠든걸 보면 이래너저래나 식물의 힘은 대단합니다.
사실 식물을 키우면서 공부를 많이 했었고 그래서 식물에 대한 서적은 거의 백여권 정도는 보았습니다. 그런데 근본적인 부분에 대한 궁금점이 잘 설명되지 않아서 항상 불만이 있었습니다.
이럴줄 알았더라면 대학교때 굳이 부전공으로 경영학이 아니라 산림공학과를 선택했어야 할거 같습니다.
저의 궁금점은 식물은 왜 잎이 초록색으로 지지 않고 노랗게 변해서 지는가 였습니다. 역시 전공 서적을 보니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너무 자세하게 기술하면 아무도 안보실테니까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식물내에 옥신이 있는데 성장기에는 이 옥신이 줄기까지 활동이 되지만 점차적으로 옥신의 양이 감소하고 그로 인해서 에틸렌 성분이 증가, 이에 따라 잎이 황화되어 하엽된다는 내용입니다. 이 간단한 내용이지만 영어로 몇 페이지에 걸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간단하게 그림으로 설명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궁금증입니다. 제가 늘상 식물키우기에 대해서 올릴때 구분하는 햇빛의 양, 즉 반양지와 반음지 구분이 왜 되어야 하는지도 학술적 지식이 있었습니다.
똑같은 사람마다 먹는 양에 따라서 소화가 되는 양이 다르듯이 식물도 종에 따라서 햇빛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양이 다릅니다.
햇빛에너지는 현열소실, 잠열소실,수분소실로 각각 배출되어야 하는데 필요한 햇빛 양에 비해 많거나 부족하면 이 밸런스가 깨집니다. 현열손실과 잠열손실의 비율을 다시 보어 비율로 구분하는데 그것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식물의 경우 이 같은 상황에서 과다한 햇빛에너지 흡수를 광저해라고 합니다. 동적광저해(한끼 정도 배부르게 먹음)는 약간의 과도한 빛은 식물이 스스로 어느정도 커버 할수 있으나 만성광저해(매끼 마다 배부르게 먹음)시 식물이 이를 해소할 수 있는방법이 없으면 결국 광합성 손상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일반 식물책들은 이렇게 키우면 식물이 잘 큰다고 하는데 확실히 전문서적의 경우는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아주 구체적이고 근거가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덤으로는 식물 전공책을 보는 내내 저에게 찾아왔던 불면증은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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